김동수 의장, 진잠향교 감사패 수상
지역의 정신문화 지탱한 공로 인정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비추는 거울"
진잠향교의 오래된 기둥 사이로 은은한 향이 퍼지고, 고즈넉한 마당엔 예(禮)의 기운이 감돌았다.
그곳에서 유성구의회 김동수 의장이 지역의 전통문화 보존과 향교 활성화에 힘쓴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의례적 절차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지역 사회의 뿌리인 전통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리고, 세대 간 존중의 문화를 실천해온 노력의 결과였다.
김 의장은 수상 소감에서 "진잠향교는 유성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자, 시대를 잇는 다리"라며 "전통이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행정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이어야 한다"며 "지역의 유산이 학교 교육, 공동체 활동, 도시 디자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의회가 지원의 틀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로연' 행사에서는 향교 관계자와 지역 인사, 노인들이 함께 모여 전통예절의 의미를 나누고, 젊은 세대에게 예(禮)의 정전을 전했다. 진잠향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절이 아닌 연속, 과거가 아닌 현재의 대화로서 전통을 되살렸다.
행사 관계자는 "김 의장이 보여준 관심과 실천이 향교의 활력을 되찾게 했다"며 "지역 문화가 행정과 손잡을 때 진정한 계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진잠향교의 푸른 기와 아래에서, 김동수 의장이 강조한 한 문장이 오래 남았다. "전통은 시간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 우리가 그 길을 다시 걷고 있을 뿐이죠."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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