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설계한 농정 비전
현장이 움직이는 5개년 계획
지속 가능한 지역 농업 생태계로

계룡의 들녘이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충남 계룡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농업·농촌,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5년간 지역 농업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담은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 계룡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 장면
▲ 계룡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 장면

보고회는 행정 절차에 머물지 않고, 계룡의 농업이 나아갈 실질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 회의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와 농업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여건을 점검하고 실행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새롭게 수립된 계획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농정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는 농업을 생산 산업이 아닌 지역 경제와 환경, 생활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삶의 기반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업인 중심의 협력망 강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농업 혁신 △청년과 여성 농업인의 참여 확대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 등이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또 기후 변화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농촌형 복합 산업을 육성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로컬푸드 유통망을 확충하고 농산물 가공·체험 산업을 연계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주봉 농정산림과장은 "이번 계획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변화와 생활 수준 향상을 함께 이끌어갈 실행 지침"이라며 "행정과 현장이 함께하는 정책을 통해 농업이 다시 지역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시는 이번 5개년 계획을 계기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실질적 농정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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