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 개막
AI 기술로 건설의 패러다임 전환
철도공단, 디지털 인프라 혁신 선도
거대한 건설 현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굴삭기와 설계도 대신 인공지능이 움직이고, 사람의 손끝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읽는 디지털 기술이 안전을 설계한다. 국가철도공단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 '스마트 건설 혁신의 무대'를 열었다.
국가철도공단은 5~7일 사흘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건설, 더 안전한 미래로'를 주제로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공단이 총괄을 맡은 이 행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엑스포는 전시를 넘어선 현실 실험장이자, AI가 건설 안전과 기술 혁신을 하나로 묶어내는 미래 산업 전환의 시험대로 자리 잡았다. 공단은 '건설 AI 특별관'을 비롯해 250여 개 기업, 750여 개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들이 스마트 건설의 미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철도 분야의 핵심 기술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의 AR 체험관 △국산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분리형 스코트변압기 등은 인공지능과 철도 기술이 결합된 혁신의 결과물이다. 특히 스코트변압기는 변전소의 공간 효율을 극대화해 친환경·고효율 철도 인프라 구축의 상징적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성해 이사장은 "AI는 이제 건설의 도구가 아니라 산업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핵심 축"이라며 "철도공단은 기술과 안전,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인프라를 구현해 미래형 철도 건설의 기준을 세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는 기술의 진열장이 아니라, AI가 인간의 안전을 설계하고 도시의 구조를 다시 그리는 전환의 무대였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미래의 안전망을 짜고, 사람의 경험이 기술과 어우러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곳, 그 한가운데에 국가철도공단이 서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