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남곡리 일원 6453㎡ 규모 생태 복원지 조성
탄소 흡수력 높은 자생수종 식재, 연간 20t 저감 효과
기업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계와 환경당국의 협력이 충북 옥천에서 새싹을 틔웠다.

금강유역환경청은 6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 일원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금강청이 지난 4월 20개 관할 녹색기업과 체결한 'ESG 경영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실행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조성 대상지는 약 6453㎡ 규모로, 참나무·회화나무·박태기나무 등 국내 자생종이 중심을 이룬다. 이들 수종은 탄소 흡수력이 뛰어나며,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2025 녹색기업 참여 탄소중립 숲 조성
▲ 2025 녹색기업 참여 탄소중립 숲 조성

이번 숲을 통해 연간 약 20t의 이산화탄소(CO₂eq)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11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숲 조성지는 과거 축사 부지로 사용되던 곳으로, 방치된 토지를 생태적으로 되살리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금강청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내 녹색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실천과 기후 대응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과 행정이 협력해 환경 회복의 가치를 실천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탄소 흡수와 생태 복원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녹색 생태체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금강청은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탄소중립형 녹색사업을 지속 추진해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저탄소 생태벨트'를 확산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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