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앞두고 대전역 철로변 이웃에 1만5000장 전달
2006년부터 56만장 이어온 온정의 발걸음
"연탄의 온도가 마음의 온도로 이어지길"
입동을 하루 앞둔 겨울 초입, 철도공단 직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품고 대전 동구 골목길을 찾았다. 추위를 녹이는 건 연탄의 열기뿐 아니라, 손에 묻은 검은 먼지 속에서도 빛나는 '사람의 온기'였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대전연탄은행에 연탄 1만5000장을 기탁하고, 임직원 90여 명이 직접 현장을 찾아 난방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웃과 마주한 직원들의 손끝에는 검은 재가 묻었지만, 그 얼굴에는 미소와 따뜻함이 남았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2006년 시작된 공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재까지 모두 56만장의 연탄이 지역 곳곳으로 전달됐으며, 이는 오랜 시간 이어진 공공기관의 책임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공단 이현철 경영본부장은 "직원들이 흘린 땀방울이 이웃의 겨울을 조금이라도 덜 춥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지역과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전국 철도 현장에서도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눔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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