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한 달간 김장시장 운영
경매장·수산·양념동 연계, 원스톱 장보기
품질·가격 모두 잡은 시민 장터
대전의 겨울은 시장에서 시작됐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가 김장철을 맞아 11월 6일~12월 6일 한 달간 '김장시장'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손맛 준비를 돕는다.
대전의 대표 도매시장인 노은시장은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마늘, 젓갈 등 주요 재료를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경매공간과 판매동을 새롭게 정비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0%가량 낮아져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사업소는 김장철 물량이 몰리는 시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청과물동 앞 600㎡ 규모의 임시경매장을 개설했다. 이곳에는 몽골텐트 24동이 설치돼 배추, 무 등 농산물이 신속하게 거래된다. 유통 효율을 높이고,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또 수산시장에서는 젓갈과 굴 등 신선한 수산물을, 양념동에서는 마늘과 고추, 젓갈 양념재료 등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시장 안에서 '장보기 동선'을 최적화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김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안용성 소장은 "올해는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노은시장의 '김장시장'은 판매 공간 이상의 의미로, 대전 시민이 계절의 향과 온기를 느끼며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겨울 준비의 무대가 되고 있다.
시장은 올겨울, 다시 한 번 대전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