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 예방형 감사 자료집 발간
교무·회계·복무 등 사례·개선 해법 담아
"감사는 지적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

감사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적 중심의 감사를 지양하고, 배움과 개선을 위한 행정의 교과서를 내놨다.

대전교육청은 6일, '2025 상반기 감사사례집'을 발간하고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공·사립유치원, 각급 학교, 직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특정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되거나 개선이 시급한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내용은 교무·학사운영·회계·복무·시설·인사 등 교육행정 전반의 실제 사례와 관련 법령, 유의사항, 개선 방향으로 구성됐다. 지적사항을 나열하는 대신, 사례의 원인과 대안을 함께 제시해 실무자가 같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례집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적으로 제작·배포된다.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에는 공문을 통해 전달되고, 일반 시민도 교육청 누리집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또 향후 감사 연수와 행정실무 교육자료로 활용돼, 감사가 현장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이차원 감사관은 "이번 사례집은 행정의 잘못을 찾아내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교육행정을 위한 학습 도구"라며 "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스스로 바로잡는 자율적 행정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감사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책임'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은 이번 사례집을 통해, 책임의 무게를 학습의 기회로 바꾸는 행정 혁신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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