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기류 형성 "상생 대책안 절실"

충북 청주시에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면서 기존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단체들은 대형 유통시설 추가 입점에 반발하며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트코는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2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월 ㈜코스트코코리아, 충북개발공사와 프리미엄 유통시설 입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했다. 약 4만4000㎡ 부지에 연면적 1만5700㎡ 규모로 지어지며 부지를 제외한 투자예상액은 약 8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남은 행정 절차를 밟아 2028년쯤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907개, 국내 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시는 코스트코의 입점이 역외 소비를 줄이고 지역 소비 확대와 고용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유통시설의 진출이 기존 상권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시설이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존 상권과의 상생방안 마련이 중요하다.

2015년과 2022년에도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됐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등 기존 상권뿐만 아니라 주유소 업계와도 상생안을 마련하고 대형 유통시설 주변 상권의 동반 활성화 등 다각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상인단체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아직 업체 측과도 접촉하지 못해 내부 논의를 거쳐 일정을 연기했다”라며 “지자체가 나서서 상생방안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실제 대규모 점포가 등록을 신청하면 지역 협력 계획서를 받고 기업 측이 협력안을 제시하고 상인단체와 협의를 하며 조정할 것”이라며 “향후 추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입점이 원활히 이뤄지고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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