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 감각과 소통 역량 긍정적 평가
재정 개선·안전 중심·미래 교통전략 주목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경영 요구 커져

대전교통공사 수장 선임 과정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7일 2차 회의를 열고 이광축 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이번 결론은 후보자의 경력 전반과 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운영철학, 조직관리 계획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다.

특위는 후보자가 교통 분야에서 직접적인 실무 경험은 크지 않지만, 방송·언론 현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통찰력과 공공성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청문에서 보여준 성실한 답변 태도·분명한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난제와 갈등이 반복되는 공기업 운영에서 '조율 능력'과 '사회적 감각'이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후보자의 강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밝힌 향후 경영 구상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후보자는 시민 안전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정 건전성 회복과 비용 구조 재정비를 병행하며, 노사 협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노동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교통 체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투명성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며, 이용자 관점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위는 이러한 계획들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교통공사의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최근 낮아진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인석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후보자의 언론 경험이 조직 운영에 새로운 균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교통공사가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책임 있는 경영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문 결과를 담은 경과보고서는 같은 날 시의회 의장에게 제출됐으며, 이후 대전시장에게 송부돼 최종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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