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읽는 시민 참여조직 가동
성인지 관점 강화 위한 교육 체계 구축
정책 제안·의견 수렴으로 지역 변화 추진
대전시 서구가 양성평등 도시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라는 시민 네트워크를 새롭게 꺼내 들었다.
구청 장태산실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51명의 서포터즈가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행정과 지역사회 사이를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이번 서포터즈는 자문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곳곳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며 정책에 반영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시민 참여 조직이다. 2027년까지 이어지는 2년 동안 이들은 지역 곳곳의 불편과 필요를 직접 탐색하고, 서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 제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위촉식 이후 이어진 강연에서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김윤이 겸임교수가 '여성친화도시의 의미와 서포터즈의 책임'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성인지 관점이 도시 정책에서 왜 중요한지 △누구에게나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방법 △서포터즈의 활동 방향 등 현실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활동의 폭을 넓혔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양성평등 도시는 행정 혼자서 완성할 수 없다"며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힘은 결국 주민에게서 나온다. 서포터즈가 현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활동이 지역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확산시키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서구는 서포터즈가 생활권 단위에서 주민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행정과 긴밀히 연계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참여 기반의 여성친화도시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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