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응 체계 전면 재정비
취약도로 현장 중심 점검 강화
시민 참여형 제설 문화 확대 추진

겨울철 강설기가 성큼 다가오자 계룡시가 도로 안전망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 

충남 계룡시는 7일 기습 폭설이 언제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대응력을 갖추겠다며 제설 체계 전반을 직접 점검했다.

점검은 최재성 부시장이 현장을 직접 챙기며 긴박하게 진행됐다. 제설차량의 작동 상태, 제설 장비 정비 상황, 비축 자재 규모 등 기초 체력 점검을 비롯해, 적설 취약도로를 찾아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별 점검도 병행했다.

시는 이번 겨울을 대비해 제설제 393t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고, 차량·살포기 등 장비 정비도 앞당겨 마무리했다. 예측 불가능한 추가 강설에 대응하기 위해 도비보조금을 신청해 예산 확보에 나섰으며, 강설량 증가 시 제설제를 즉시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계획도 마련해 뒀다.

또 강설 예보가 떨어지는 즉시 대응하도록 상황관리 근무체계를 조정했으며, 각 기관의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협조 체계가 지연 없이 작동하게끔 재정렬했다. 시는 "정보 전달의 속도가 안전을 좌우한다"며 이번 겨울 대비의 핵심 요소로 '즉시 대응성'을 꼽았다.

시민 참여 기반의 제설 문화도 강화된다. 시는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확대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겨울 안전환경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재성 부시장은 "폭설 한 번이 도시 전체의 움직임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며 "도로 위 위험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계룡시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계룡시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도로 결빙, 야간 강설 등 변수까지 고려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추가로 보완하며, 겨울철 재난 대응 체계를 한층 더 정교하게 확립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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