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앞두고 민관이 만든 생활 안전망
새여울리더스클럽, 식료품 150만원 기탁
취약계층 일상 회복 돕는 맞춤형 지원

▲ 신탄진동 새여울리더스클럽이 150만원 상당의 생활식품을 전달하며 지역 취약가구 지원에 나선 모습.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 신탄진동 새여울리더스클럽이 150만원 상당의 생활식품을 전달하며 지역 취약가구 지원에 나선 모습.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의 지역 공동체가 다시 한 번 실질적 연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겨울을 앞둔 이 시기, 새여울리더스클럽은 7일 도움이 절실한 가구를 위해 마련한 식료품 세트 10상지를 신탄진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며 생활 안정 지원의 첫 단추를 채웠다.

이번에 기탁된 물품은 쌀·즉석식품·생필품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제적 부담이 큰 취약계층과 복지제도 밖에 놓인 가구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계절 변화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 이번 지원은 급한 끼니 해결을 넘어서는 의미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이 일상의 기본을 유지하도록 받쳐주는 실질적 보호막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강성원 새여울리더스클럽 회장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돕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번 기탁이 일회성 도움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을 살피는 작은 움직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탄진동은 이들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잘 알고 있다. 김태종 동장은 "지난해에도 새여울리더스클럽이 쌀을 기탁해 지역 아동센터 8곳에 전달한 바 있다"며 "이웃을 향한 진정성 있는 마음이 지역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탁된 식료품은 도움이 절실한 가정에 최대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탄진동의 이번 기부 소식은 작은 단체의 선의가 지역 전체의 온도를 끌어올릴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 주민 사회의 자발적 나눔이 지역 복지의 빈틈을 채우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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