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애인 탁구의 에너지가 도시에 번져
장애인 체육의 저변을 넓히는 지역 스포츠 축제
시민·선수·기관이 함께 만든 연대의 경기장

▲ 유성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2회 유성구청장배 장애인 탁구대회’ 개회식에서 조원휘 의장이 연단에 서서 대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유성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2회 유성구청장배 장애인 탁구대회’ 개회식에서 조원휘 의장이 연단에 서서 대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전의 체육 생태계가 8일 유성반다비체육센터에서 다시 살아 움직였다.

2회 유성구청장배 장애인 탁구대회가 지역 공동체의 참여 속에 열리며, 스포츠가 도시를 잇는 촉매로 작동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현장에는 지역 단체와 기관 관계자, 선수단, 시민 등 150여 명이 자리하며 활기를 더했다.

유성구 탁구협회장의 인사와 유공자에 대한 감사 표창, 주요 인사들의 응원 메시지, 경품 행사까지 개회식이 이어지자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고, 본경기가 시작되자 라켓 소리와 응원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대회를 찾은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한국 장애인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이룬 성취를 언급하며 지역 체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 의장은 "2025 베이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2개의 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애인탁구가 세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며 "라켓 끝에서 만들어지는 한 점 한 점이 서로를 잇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누구나 운동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가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의회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시민과 선수,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지역 스포츠의 의미를 확장했다. 탁구공이 왕복하는 순간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격려가 터져 나왔고,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상호존중의 가치가 현장에서 또렷하게 드러났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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