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아래 펼쳐진 과학 체험
가족 참여형 미래기술 탐색
연구기관·지역대학 총출동
상소동 오토캠핑장이 지난 8일 하루 동안 과학을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야외 실험실로 변했다.
대전시 동구가 연 '2025 Hello! 과학마을축제 in 동구'는 캠핑과 과학 체험을 결합한 현장형 축제로 꾸며졌고,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축제의 핵심 주제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우주탐험대'였다.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며 기초과학부터 미래기술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곳곳에서 이어지는 실험과 퍼포먼스를 따라다니며 과학의 원리를 몸으로 익혔다.
올해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지역 대학·기업 등 29개 기관이 참여해 34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장에는 약 2000명이 몰려 연구체험, 실험, 퍼포먼스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범블비·옵티머스가 등장한 과학 퍼포먼스와 달 탐사로버 미션(한국원자력연구원), 우주전쟁 콘셉트의 레이저 서바이벌, 대학 연구진이 구성한 화성 도시 설계 체험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게임·설계·미션 수행을 통해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했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기초과학 실험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국화학연구원의 원소 불꽃반응 실험은 시각적 효과로 어린 참가자들을 사로잡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대전보건대가 운영한 AR·VR 체험은 우주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기 부스였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ICT 체험, 우송대와 한국폴리텍Ⅳ대학이 구성한 AI 프로그램까지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려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가족이 함께 미래기술을 직접 체험한 뜻깊은 축제였다"며 "학생들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 환경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과학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동구 미래교육과 또는 '동구 과학문화체험플랫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