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교통안전 대책 가동
수험생 이동 동선 확보
시험장 주변 집중 관리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대전의 아침이 수험생을 위해 한층 더 정교하게 정리된다.
대전시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10일 정기회의에서 대전경찰청과 함께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확정하며, 시험 당일 도시의 흐름을 수험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대전 지역 수능 응시자는 35개 시험장에서 모두 1만61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보다 669명이 늘어난 규모로, 교통량 증가를 고려한 현장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교통 관리 범위와 지원 인력이 대폭 강화됐다.
시험 당일인 오는 14일에는 오전 6시~오후 7시까지 전 구간에서 교통 관리가 이뤄진다. 시험장 반경 2km 내 교차로의 흐름 조정, 출입구 주변 200m 이내 안전 확보,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 현장 공사 일시 중지 협의, 소음 최소화 등 수험생의 집중 환경을 위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의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 계도로 처리하며, 돌발 상황 발생 때 경찰 순찰차와 싸이카가 긴급 이송을 지원한다. 시험장별로 10~20명씩 배치되고, 권역별로 2대씩 운영되는 싸이카는 모두 6대가 거점 대기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교통방송과 VMS, 내비게이션 안내 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도 확대된다. 시험장 주변 혼잡 현황과 우회로 안내를 시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교통 관리에는 366명(경찰 171명, 모범운전자 195명)이 투입된다.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대책을 '시험 시간만큼은 도시의 속도를 낮추는 시민 협력형 안전 프로젝트'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박희용 위원장은 "수험생이 그간 준비해 온 노력을 차분하게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한 안전 체계를 마련했다"며 "시민 여러분도 시험장 주변 혼잡을 피하고, 교통 안전 질서 유지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