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가을정원 완성풍경
국화신규조형 확장전시
시민참여체험 대폭강화
도시 한복판이 거대한 국화정원으로 변신한 23일간의 시간이 유림공원에서 막을 내렸다.
대전시 유성구 '2025 유성국화축제'가 7000만 송이의 가을꽃으로 풍경을 다시 그리며 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계절 경험을 남겼다.
올해 축제는 국화가 절정의 상태를 유지하며 어느 해보다 색감과 농도가 깊은 꽃길을 선사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고, 공원을 따라 이어진 전시 동선은 마치 도심 속 공원을 넘어 자연에 한 발 더 들어선 듯한 감각을 만들어냈다.
구는 올해 국화궁전, 국화책 등 새로운 대형 조형물을 자체 제작해 축제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 구간도 유성천변까지 확장해 접근성을 강화했고, 공원을 가득 채운 국화는 구 직원들이 1년간 양묘장에서 직접 키우고 옮겨 설치한 결과물이다. 국화는 지역 구성원이 직접 키우고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 깊은 가치를 품고 있다.
유성 특유의 온천 문화를 국화와 결합한 '천국(泉菊) 족욕체험'도 올해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 온천수 위에 국화를 띄운 테마형 체험으로, 방문객들은 따뜻한 온기와 국화 향을 동시에 즐기며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을 보냈다.
리마인드 웨딩, 캔들가든 콘서트, 목재체험 '나무야 놀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유성천변과 메타세쿼이아길에 설치된 감성 조명은 밤 풍경을 새롭게 만들며 야간 방문객의 발길을 불러들였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국화가 선사한 아름다움이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잠시라도 여유를 더했길 바란다"며 "올해 축제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더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담아 한층 성장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