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재난대응 총력강화
현장중심 대응력 점검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
첫눈이 언제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계절, 대덕구가 겨울 재난을 대비한 운영 체계를 다시 다져가고 있다. 눈과 한기가 지역 일상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구는 가을 내내 방어선을 한 겹씩 쌓아 올렸다.
대전시 대덕구는 9월부터 각 부서의 대비 계획을 세밀하게 점검해 왔으며,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는 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 기관이 함께 모여 대응 흐름을 최종적으로 조율했다.
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약한 라니냐와 북극 해빙 감소가 가져오는 기후 요동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라고 설명한다. 예측 불가능한 습설, 돌발 대설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는 "현장 대응력"을 이번 준비 체계의 중심에 놓았다.
회의에서는 재해 우려 지역의 안전관리 방안부터 기상특보 발효 때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 현장 조치 매뉴얼 강화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심각한 재난 발생 때 신속한 지원을 위해 경찰·소방·군부대·인근 지자체와의 협업 라인을 재정비하고, 기관별 장비·인력 현황도 공유하며 공조 체계를 단단히 묶었다.
논의된 보완 사항은 '겨울철 종합대응 대책'에 반영돼 오는 11월 15일~2026년 3월 15일까지 실행된다. 이미 구는 자율방재단과 함께 도로 결빙 취약 구간, 적설 취약 구조물, 이면도로, 한파 쉼터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며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기후 위기의 시대에는 대비의 강도가 그 지역의 안전 수준을 결정한다"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흔들림 없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