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2동 2903명으로 가장 많아, 동면 167명으로 가장 작아
-풍세면 면지역 중  담당 인구 가장 많아
-행정타원 청룡동 2056명 기록

 

충남 천안시 읍·면·동별 지역 간 행정 인력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31개 읍·면·동 공무원 정원은 619명으로 현원은 576명으로 43명이 결원 상태이다.

공무원 1인당 평균 주민 수는 1,21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무려 17배에 달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심과 신도시 지역의 인력 부족은 더욱 두드러져 부성2동은 주민 6만 6751명에 공무원 23명이 근무해 1인당 주민 수가 2903명으로 시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성1동 2340명, 불당2동 2189명, 백석동 2158명, 불당1동 1779명 순으로 행정 과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불당·백석·부성권은 천안시 신도심의 행정 수요가 집중된 핵심 지역이지만 인력 비율은 전체의 10%대에 불과하다.

반면 농촌 지역인 동면은 1인당 주민 수가 167명, 수신면은 187명, 성남면 255명, 광덕면 395명으로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행정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면 지역 가운데서는 풍세면이 1인당 754명으로 면 단위 중 가장 높은 행정 부담을 보였다.

이는 인근 산업단지 개발과 주거지 확장으로 행정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읍지역은 목천읍 931명, 성환읍 951명, 성거읍 1099명,직산읍 1040명으로 평균 1000명대로 분석됐다.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구도심권 중앙동은 367명, 문성동 598명, 원성1동 511명, 원성2동 660명, 봉명동 1025명, 일봉동 1330명으로 나타났다.

행정타운에 위치한 청룡동은 2056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심과 농촌 간 행정수요 대비 인력배치가 구조적으로 불균형하며 불당동과 부성동 등 신도심의 행정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 확장 속도에 맞는 행정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 만족도와 행정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며 "공무원 정원 조정 시 인구 수뿐 아니라 민원 건수, 산업단지 입지, 복지대상자 비율 등을 종합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읍·면·동별 인력 재배치를 위한 기준 마련과 조직진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분석 결과는 향후 인사 및 조직 개편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고 말했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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