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은 이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발언에 나선 장동혁 대표는 "지금 엉망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딱 하나"라며 "이재명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 항소를 포기했다"며 "검찰이 800억 범죄 수익을 확보했는데도 항소를 포기하고 그 돈을 돌려주라고 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만배 대장동 일당의 78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리자금 속에 '대장동 그 분'의 몫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 분'을 소환했다.
송 대표가 언급한 '그 분'은 2023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대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대장동 수익금 배분 관련해 진술하면서 언급한 것으로 국민의힘은 '그 분'이 이 대통령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그 분이 이번 항소 포기 결정의 외압에 관여돼있는가 국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며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은 이 대통령"이라고 재차 저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대장동 사건의 '변호인' 역할을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항소 포기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정당한 항의를 항명이라고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78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 비리 자금을 온전하게 보전하게 된 이번 항소 포기 외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묵인하고 조장하고 동의하는 사람들은 대장동 비리의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