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국가산단 직결망 구축
교통효율 극대화 전략 추진
지역 산업흐름 재편 기대감

▲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노선도
▲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노선도

대구 도심과 국가산업단지를 하나의 철도 흐름으로 묶는 대구산업선이 본격적인 공사 국면에 진입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3개 공구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이 가능한 2공구 공사에 착수하며, 2030년 개통 목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대구산업선 건설은 전체사업비 1조5538억원, 전체 연장 36.4km 전 구간을 지하터널로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대구에서 대구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산업벨트 중심축을 직결하는 도시 인프라 전략으로, 개통 이후 대구의 공간 구조와 산업 흐름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통 때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역 이동시간은 약 31분, 기존 도심 교통망과의 연결성도 강화된다. 대구권 광역철도,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 체계가 완성되면, 근로자 출퇴근 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지역민 이동 선택지도 대폭 확장된다.

이번에 착공한 2공구는 대구 달서구~달성군을 잇는 구간이다. 6월 공사 계약 체결 이후 준비 작업을 거쳤으며, 이달부터 터널 굴착을 위한 핵심 구조물인 수직구 공사도 본격 진행된다. 수직구는 공사 단계에서 장비 반입 통로로 사용되고, 개통 이후에는 비상대피 안전시설로 활용되는 필수 기반시설이다.

1공구와 3공구는 아직 설계·인허가 협의가 진행 중으로, 1공구는 올해 말, 3공구는 2026년 하반기 공사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전 구간이 단계적으로 공사에 돌입하면 대구산업선은 기간시설의 범주를 벗어나 대구광역권의 장기 성장지도를 다시 그리는 전략 철도축으로 부상하게 된다. 산업벨트·도심·생활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대구의 미래 교통 체계는 물론 산업·주거·고용의 공간 구조 자체가 새로운 균형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안성석 영남본부장은 "대구산업선은 서남권과 국가산단, 도심을 하나의 통합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도시·산업 구조 혁신 사업"이라며 "산업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는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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