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서 캠퍼스 확산
지역과 함께하는 희망빛
다문화 하모니 울려퍼져

▲ 목원대학교 본부 앞 광장에서 성탄목 점등식이 열리자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말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높이 11m 규모로 설치된 대형 트리는 은하수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겨울밤 캠퍼스를 밝히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 목원대학교 본부 앞 광장에서 성탄목 점등식이 열리자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말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높이 11m 규모로 설치된 대형 트리는 은하수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겨울밤 캠퍼스를 밝히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도시의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목원대학교가 가장 먼저 따뜻한 빛을 올렸다.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 열린 성탄목 점등식이 한겨울 어둠을 환하게 열어젖히며 시민과 학생에게 새로운 계절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목원대는 10일 오후 성탄목을 밝히고, 이를 11일 공식 발표했다. 점등식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자리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마음을 모았다. 대학 측은 올해 조형물에 "지역과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온기를 확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목원대학교 본부 앞에 설치된 대형 성탄목이 화려한 조명을 밝히며 겨울밤 캠퍼스를 수놓고 있다
▲ 목원대학교 본부 앞에 설치된 대형 성탄목이 화려한 조명을 밝히며 겨울밤 캠퍼스를 수놓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성탄목은 높이 11m, 지름 5.5m의 대형 규모로 꾸며졌다. 은하수처럼 흩날리는 조명 구조가 중심을 이루며,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 트리 전체가 캠퍼스를 감싸는 부드러운 빛으로 변모한다. 겨울 하늘의 별무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자연스레 야경을 완성한다.

트리 주변 공간도 새로운 포토존으로 채워졌다. 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구성한 천사의 날개, 루돌프 썰매, 산타클로스, 눈사람 조형물이 이어지며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겨울 동화 속 산책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전에서 가장 먼저 진행된 이번 점등 행사는 2026년 2월까지 매일 저녁 불을 밝힐 예정이며, 캠퍼스를 찾는 이들에게 계절의 풍경을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성탄목 설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서울 광림교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 루돌프 조형물과 눈사람 장식이 환한 불빛을 밝히며 겨울 정취를 더하고 있다
▲ 루돌프 조형물과 눈사람 장식이 환한 불빛을 밝히며 겨울 정취를 더하고 있다

행사는 음악 공연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외국인 유학생 찬양단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합창하며 국적을 넘어선 하나의 목소리를 들려줬고, 이어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 출신 소프라노 임서정과 테너 유용진이 '거룩한 성'을 열창해 겨울 연주회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은 "성탄목의 불빛이 각자의 마음과 공동체 곳곳에 필요한 평화와 위로를 전하는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희학 총장은 "성탄목은 장식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공동의 약속을 상징한다"며 목원대를 '빛의 캠퍼스'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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