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투자생태계 확장 전략 가속
수도권 자본과 지역기업 직접 연결
기술기업 성장 경로 본격 강화
대전이 기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전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는 12일 D-유니콘라운지에서 지역 유망기업과 수도권 주요 투자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벤처투자로드쇼'를 열었다.
로드쇼는 신기술 기반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외부 자본을 끌어오는 중기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2010년 이후 매년 개최돼 온 대표적 투자 연계 플랫폼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올해 대전이 처음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전국 투자사 앞에 다시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대전 유망기업 7개 사의 투자설명회(IR), 수도권 투자기관과의 1대 1 상담, 기업·투자자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상담회에는 수도권 벤처투자기관 25곳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이 참석해, 지역 유망기업 15개 사와 직접 투자 논의를 이어갔다.
대전시는 최근 몇 년간 투자유치 구조를 강하게 확장해 왔다. 지난 2024년 출범한 대전투자금융을 중심으로 각종 투자설명회를 연계하며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렸다. 2023년부터 추진한 D-유니콘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 7개 사가 388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며 확실한 성과를 입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분석에서도 투자 흐름은 뚜렷하다. 2025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는 5조7000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9.4% 증가했다. 이같은 회복 흐름을 지역으로 끌어오는 핵심 촉매제가 바로 정부·지자체 협력사업인 벤처투자로드쇼라는 평가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대전의 기술기업을 수도권 투자사에 넓게 알릴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실제 투자 계약이 다수 성사되길 기대하고, 더 많은 기업이 자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지역 기술기업·수도권 투자기관·공공 지원체계를 하나의 성장 경로로 묶어내며, 지역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규모 성장 스텝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