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이 맞잡은 상생의 손길
배수로 정비·토마토 새순 따며 일손돕기
"농촌 인력난, 함께 풀어가겠다"

대전의 들녘에 구슬땀이 번졌다. 농협대전본부와 대전교도소 보라미봉사단이 최근 유성구 송정동의 한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돕기에 나선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두 기관 소속 직원들은 배수로 정비와 토마토 새순 따기 등 구체적인 농작업을 함께하며 농민들의 어깨를 거들었다.

▲ 농협대전본부와 대전교도소 보라미봉사단이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 농가를 찾아 배수로를 정비하고 토마토 하우스 작업을 돕고 있다. 이번 활동은 농촌 인력난 해소와 지역 상생을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 농협대전본부와 대전교도소 보라미봉사단이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 농가를 찾아 배수로를 정비하고 토마토 하우스 작업을 돕고 있다. 이번 활동은 농촌 인력난 해소와 지역 상생을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루 동안 이어진 현장 봉사에서 참가자들은 작업복 대신 진심으로 흙을 만지고, 구슬땀으로 농촌의 현실을 직접 체감했다.

김영훈 농협대전본부장은 "농촌의 일손 부족이 빠르게 심화되면서 많은 농가가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농협은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 방안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식 대전교도소장은 "보라미봉사단의 이번 참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돕는 구조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도움을 받은 농업인은 "인건비가 오르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직접 와서 도와주시니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농협대전본부와 대전교도소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농촌 봉사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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