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대구 개막
AI·데이터 기반 스마트 워터 기술 공개
60개국 수자원 리더, 기후위기 공동 대응 논의

▲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개막과 함께 대구 엑스코에 마련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홍보관.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글로벌 수자원 솔루션이 전시됐다
▲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개막과 함께 대구 엑스코에 마련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홍보관.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글로벌 수자원 솔루션이 전시됐다

기후위기가 전 세계 산업의 지형을 다시 그리고 있다.

물관리 분야에서도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5'이 1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구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동 주최하며, '물의 미래를 함께 여는 스마트 혁신'을 주제로 60개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고위급 회의와 기술·정책 연계 세션, 전시, 구매상담 등 5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세계 물산업의 기술·정책 연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핵심 기술을 총망라한 'K-water 혁신관'을 열고,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초정밀 물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결합한 '스마트 관망관리(SWNM)' 기술은 실시간 수질 변화를 예측하고, 누수나 압력 불균형을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와 물관리' 특별세션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AI 정수장 운영 사례를 비롯해, IoT 기반 유량 관리 기술과 데이터 융합형 수질 진단 모델이 소개됐다.

K-water 윤석대 사장은 "AI 기술은 물관리의 속도와 정밀도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한국의 혁신 기술이 세계 물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기술 교류를 매개로 글로벌 물산업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한 무대였다. 전 세계 장·차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고위급 회의에서는 '워터리더스 실행선언 2025'를 채택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글로벌 물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글로벌 물안보 개발협력 파트너십 포럼'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성과와 개발도상국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한-케냐 협력 세미나'에서는 케냐의 상수도 효율 개선과 유수율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방안을 협의하며, 국가 간 지속 가능한 물 인프라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K-water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은 "AI와 데이터가 산업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는 지금, 물산업 역시 과학적 혁신이 필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디지털 워터 전환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물관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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