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칼럼] 최선만 농협충북본부 단장

청년농업인 육성은 약 10여년 전부터 정부, 지자체, 농업관련 유관기관 등에 주요 시책으로 부각되어 오고 있다. 최근 청주시의 경우 청원구 내수읍에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추진이 조만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청년농과 연계한 스마트팜 사업의 경우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역에서 시작해서 이제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렇듯 청년농업인 육성은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 식량안보, 농업분야 인적자원 개발 등 다양한 명분을 통해 국민적으로 공감하는 정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걸음마부터 성인이 될까지 체계적인 육성 로드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필자는‘청년농부사관학교-청년농업인상- 새농민상’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육성의 한가지 방안을 제시코자 한다.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농협중앙회에서 2018년도에 경기도 안성시에 창업농 지원센터 내에 설립한 것으로 매년 전국에 100여명을 모집하고, 4개월간의 집합, 사이버, 현장교육 등을 통해 짜임새 있는 입문 프로그램을 제공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딸기, 토마토, 엽채류로 과정을 구분해 운영하여 좀 더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또한, 총 수업료가 1,000만원인데 900만원을 지원하고 자부담은 100만원이며, 기숙사 제공, 농업 기계 및 용접 실습, 졸업 후 영농컨설팅 등 차별화되고 내실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024년까지 총 646명에 예비 청년농을 배출했으며, 충북 지역의 경우 29명이 졸업했다. 특히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신입농부들에게‘혼자가 아닌 함께간다’는 안정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실질적인 영농정보와 농업인 법률과 세무지식도 제공한다. 청년농부사관

학교가 영농정착의 요람이라면‘올해의 청년농업인상’은 신입을 벗어나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하는데 성공한 청년농업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17년부터 제정되었으며, 2024년까지 전국 138명에 충북은 29명이 수상했다. 이 또한 전국적으로 수상자간에 커뮤니티가 조성되어 있다. 이 단체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농업리더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새농민상은 통상 20여년 이상 영농에 종사하면서, 부농의 꿈을 이루고 지역사회에 봉사 등 다각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선도 농업인에게 수여되는 농업인 최고영예의 상이다. 특히, 부부에게 시상한다 는 점이 특별하며, 전국에 2,500여 부부, 충북에 250여 부부가 수상했다.

올해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농업리더로써 청년농 육성과 지역사회 헌신 에 더욱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충북농협은 지난해부터 청년농부사관학 교, 청년농업인상 수상자, 새농민회가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가족으로 비유하면 농업에 진심인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함께 모인 것이다. 사관학교, 청년농업인상, 새농민회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청년농 육성 시스템이 좋은 사례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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