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유지관리 패러다임 논의
기술·산업·작전 연계 플랫폼 확대
K-방산 경쟁력 확인하는 현장

▲ 이장우 대전시장이 ‘KMRO Con 2025’ 개막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전의 K-방산 정비·유지(MRO) 산업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전의 글로벌 방산 도시 도약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KMRO Con 2025’ 개막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대전의 K-방산 정비·유지(MRO) 산업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전의 글로벌 방산 도시 도약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전이 기술·산업·군사 운영이 교차하는 거대한 전략 회의실로 변모한다.

대전시는 13~14일, 호텔 ICC에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를 열고 전 세계 방산 유지관리 분야의 핵심 인물들을 한꺼번에 끌어모은다.

행사는 (사)한국국방MICE연구원이 주관하며 두 번째 개최임에도 이미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24개국에서 13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관·군·산·학·연이 한 공간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보기 드문 규모다.

컨퍼런스는 개회식 이후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JUSMAG-K) 단장과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이어 지상·해양·항공 분야별 세션에서 △MRO 정책 변화 △새로운 기술 표준 △국제 협력 구조 △민군 활용 모델 등을 주제로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서 'MRO 체계의 즉응성'과 '운용 지속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시·교류 프로그램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2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최신 유지관리 기술과 첨단 장비를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 간 B2B 네트워킹이 실질적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여기에 민·관·군 협력 간담회와 함께 해외 군 관계자들이 대전 지역 연구소와 기업을 직접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어, 대전의 연구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환영사에서 "MRO는 장비의 성능과 전투 신뢰도를 유지하는 핵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축"이라며 "세계적 논의가 대전에서 열리는 만큼, K-방산이 글로벌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MRO는 유지(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점검(Overhaul)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장비의 수명과 운용 효율을 좌우하는 산업이다. 첨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며 민군 협력이 필수로 떠올랐고, 방산 수출 확대와 함께 사후관리 시장의 가치도 더욱 커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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