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미래기술 전략 공유
AI 전환 흐름 속 산업 협력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 확장
12일 대구 EXCO는 상수도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확인하려는 전문가들로 북적였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Smart Water에서 AI Water로의 진화'를 화두로 삼아, 물 관리 전환기의 핵심 의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든 자리였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5)과 연계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상수도 AI 전환의 추진 방향을 재정비하고, 기술·정책·산업 간의 접점을 짚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펼쳐졌다.
현장에는 산·학·연 100여 명이 모여 AI 기반 수도관리의 현실과 당면 과제를 살폈다. K-water는 정부의 AI 3대 강국 기조에 맞춰 정수·관로·운영 전 과정을 AI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자율 운영이 가능한 관리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전환 전략에는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워터관리(SWM) 역량과 AI 정수장,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핵심 기반으로 포함됐다.
K-water는 특히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디지털 솔루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로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water-NET Field' 모바일 솔루션이 소개됐으며, 전문가들이 직접 디지털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용 플랫폼도 함께 선보였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대한상하수도학회 권지향 회장이 좌장을 맡아 △상수도 AI 연구 전략 △AI 물 산업 육성 △공공분야 AI 도입 방향 △IT 기업 협력 모델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국물산업협의회 홍승관 회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어재경 단장, KT 김지훈 상무 등이 패널로 참여해 산업 간 협력 구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K-water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물 분야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공공·민간·학계의 협업 기반을 한층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산업계에는 공동 연구개발 기회를, 학계에는 AI 모델 실증 연구를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성도 확인됐다.
문숙주 수도부문장은 "AI 기술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수도산업 역시 개발과 활용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며 "산·학·연 협력을 촘촘히 엮어 데이터 기반 AI 수도관리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