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징후 선제 대응 체계 강화
정서 회복 위한 맞춤 지원 확대
번화가 집중 생활지도 지속 운영

▲ 대전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와 교직원들이 수능 이후 청소년 보호와 마음건강 지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오늘, 수고했어요!”, “서로 존중하는 생활을 만들어요!”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대전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와 교직원들이 수능 이후 청소년 보호와 마음건강 지원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오늘, 수고했어요!”, “서로 존중하는 생활을 만들어요!”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능을 끝낸 뒤의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해방감과 혼란이 동시에 찾아오는 복합의 순간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이 시기를 가장 민감한 전환기로 판단하고, 학생 안전망을 평소보다 더 촘촘하게 가동하기 시작했다.

교육청은 13일 둔산동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에게 작은 격려품을 전달하며 하루를 열었다. 응원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교폭력 예방, 온라인 위험 차단, 심리 회복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학생들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폈다. 시험 종료 직후에는 청소년이 모이는 지역을 직접 점검하며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생활지도를 이어갔다.

▲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충남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의 안전한 귀가와 심리 안정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충남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의 안전한 귀가와 심리 안정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수능 이후에는 자유로움이 순간적으로 과열되면서 갈등이나 충동적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 교육청은 학년 말까지 학교별 상황을 분석해 생활지도를 다층적으로 운영하며, 온라인 폭력과 도박 유입 등 새롭게 늘어나는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예방 프로그램을 더욱 밀도 있게 이어갈 예정이다.

정서 지원 역시 한층 강화된다. Wee 프로젝트 상담망을 적극 가동하고, 필요 때 전문기관과 연계해 마음 건강을 세밀하게 보살핀다. 장기간 누적된 긴장이 풀리는 시기인 만큼, 학생 개개인이 심리적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준비했다.

강의창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수능 이후의 청소년들은 외부보다 내면의 흔들림이 더 크다"며 "생활지도와 정서 회복 지원을 함께 강화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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