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근처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위험 신호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현장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오송역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손잡고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용객 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확대했다.

오송역은 최근 잦아지는 에스컬레이터 캐리어 낙하 사고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손잡이 잡기, 캐리어는 손으로 직접 들기, 이동 중 걷거나 뛰지 않기 등 기본 수칙을 강하게 알렸다. 홍보 요원들이 역사 곳곳을 돌며 안내문을 배부하고 이용객에게 직접 설명해 체감도를 높였다.

캠페인은 홍보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시설 점검으로 이어졌다. 오송고속 시설·전기 사업소와 승강기 유지보수업체가 참여한 점검팀은 과속조절기 작동 상태, 에스컬레이터 안전장치 성능, 디딤판 및 외부패널 손상 여부, 안전표지 부착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했다. 작은 이탈이나 진동까지 즉시 조치하는 방식으로, 구조적 위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박만철 오송관리역장은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음성 경보와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고, 직원 순회 점검을 고도화해 안전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송역은 승강기 고장 발생 패턴 분석, 혼잡 시간대별 이용 행태 조사 등을 반영해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예방형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