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전기술 교육 기반 확충
산업 맞춤형 실무 인력 양성 가속
지역 모빌리티 생태계 경쟁력 강화
전기차 보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재, 산업계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분야는 화려한 신기술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안전 전문인력'이다.
대덕대가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한발 먼저 움직이며 전기차 산업의 기술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재정비하고 나섰다.
대덕대학교는 13일 정곡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사)한국전기차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안전관리·기술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 체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대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회 관계자 등 9명이 참석해 지역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설계를 함께 논의했다.
대전 RISE와 연결된 산업형 훈련 체계, 고전압 기반 안전기술 전문 트랙, 실습 비중을 대폭 키운 현장형 커리큘럼, 경력자 대상 고급 과정 발굴, 기업과 직접 연결되는 채용 라인 구축까지 포함한 '전기차 전문인력 제조 시스템'을 통째로 설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일진 대덕대 산학협력단장은 "전기차 산업의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안전 전문 인재의 공급은 지역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이라며 "대덕대가 가진 실습 인프라와 협회의 현장 전문성을 결합해 기술·안전·진단까지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윤 한국전기차산업협회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기술만큼이나 안전 체계의 고도화가 필수"라며 "대덕대학교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 인력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들의 인력난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덕대학교는 이미 대전 RISE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전기차안전교육센터'를 구축 중이며, 2026학년도부터 전기차안전관리학과(정원 40명)를 신설해 학부 과정에서도 전문 트랙을 마련한다. 이는 성인 학습자·현장 재직자·지역 고교생 등 다양한 수요층에게 전기차 기반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다층적 경로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학과 산업 협회가 손을 맞잡고 교육·실증·채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대전·충청권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본격적인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