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파장을 탐구한 창작 여정
젊은 감각이 빚어낸 독창성
교육력으로 증명한 국제 성과

▲ 국립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지도 교수진이 ‘2025 국제 대학생 색채공모전’에서 대상 작품 ‘VITALIS, DANCING’의 수상을 기념하며 함께 자리했다. 수상 작품은 색의 흐름과 공간적 리듬을 유기적으로 구현한 창작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국립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지도 교수진이 ‘2025 국제 대학생 색채공모전’에서 대상 작품 ‘VITALIS, DANCING’의 수상을 기념하며 함께 자리했다. 수상 작품은 색의 흐름과 공간적 리듬을 유기적으로 구현한 창작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색을 다루는 상상력만으로도 세계의 시선을 묶어 둔 대학이 있다.

국립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올해 '2025 국제 대학생 색채공모전'에서 대상과 지도교수상을 포함한 25개 수상 성적을 내며 국제 무대의 중심에 섰다.

공모전은 색을 감정의 언어로 확장하는 창작 경연으로, 프랑스·영국·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335점의 작품이 출품돼 다양한 문화적 시선이 맞부딪쳤다.

올해의 주제 '춤추는 색(Dancing Color)'은 색이 움직이며 만들어 내는 감각적 진폭을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실험적 접근이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한밭대 남송이 학생의 'VITALIS, DANCING'이다.

▲ 남송이 학생의 대상 수상작 ‘VITALIS, DANCING’. 자연의 회복성을 모티브로 삼아 색과 빛의 흐름을 유기적 구조로 재해석한 공간 디자인으로, 성장의 리듬을 시각화한 색채 구성과 조형적 설계 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남송이 학생의 대상 수상작 ‘VITALIS, DANCING’. 자연의 회복성을 모티브로 삼아 색과 빛의 흐름을 유기적 구조로 재해석한 공간 디자인으로, 성장의 리듬을 시각화한 색채 구성과 조형적 설계 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색의 리듬을 유기적 구조로 풀어낸 이 작품은 강렬한 조형적 흐름과 과감한 색채 구성으로 최고상을 거머 줬다.

작품을 이끈 교수진의 교육력 역시 spotlight를 받았다.

박진호 교수와 남민정 강사는 학생들의 표현 역량을 끌어올린 기여를 인정받아 지도교수상에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특선 9팀과 입선 14팀이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한밭대는 올해 공모전 최대 수상 대학으로 기록됐다.

박진호 전공 주임교수는 "색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넓히는 교육을 꾸준히 이어 왔다"며 "학생들의 실험정신이 국제 심사위원들에게도 선명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밭대의 이번 성취는 수상 실적을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색채와 브랜드 교육을 실무 중심으로 다져 온 학과의 노력이 국제 무대에서 창작 역량으로 확인된 사례로, 한밭대가 구축해 온 교육 체계가 세계적 기준에서도 충분한 힘을 갖추고 있음을 드러낸 순간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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