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산업과 직접 연결
기술 경쟁력 검증의 현장
글로벌 협력 확장 전략 본격화
대전의 우주산업 생태계가 유럽을 향해 새로운 항로를 연다.
대전테크노파크는 18~20일 사흘간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2025 스페이스 테크 엑스포 유럽(Space Tech Expo Europe)'에 '대전공동관'을 조성하고 지역 우주기업의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 직접 소개한다.
스페이스 테크 엑스포 유럽은 2015년 시작된 유럽 최대 우주산업 비즈니스 전시로, 매년 800여 개의 우주 기술 기업과 1만여 명 이상의 글로벌 관계자가 모여 위성 제조, 발사체, 지상 장비 등을 선보이는 전문 무대다.
이번 참여는 대전시와 대전TP가 함께 추진 중인 '2025년 글로벌 선도 우주기업 육성사업'의 핵심 과정이다.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 2025)'에서 체결된 15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과 다양한 해외 협력은 이번 유럽 진출의 기반이 됐다. 당시 대전시는 위성데이터 분석기업 지오이미지, 글로벌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 우주 운용 서비스 기업 스페이스 머신즈 컴퍼니 등과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독일 전시에서는 이 협력의 길을 유럽 시장으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전공동관에는 레오스페이스, 엑스엠더블유, 엠아이디, 인터그래비티테크놀로지스, 텔레픽스 등 지역 우주기업 5곳이 참여해 위성·탑재체·데이터 솔루션 등 고유 기술을 선보인다. 또 달로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컨텍 등 지역 기업들도 항공우주연구원 공동 부스 또는 자체 부스로 참가해 현장에서 기술 상담을 이어간다.
대전TP는 전시 기간 동안 바이어 미팅, 글로벌 기관 협력 상담, 기업 홍보를 밀도 있게 추진하며, 유럽 우주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우연 원장은 "대전공동관은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유럽 우주산업과 전략적 연결을 만드는 첫 관문"이라며 "IAC에서 확보한 협력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해 지역 우주기업이 국제 공급망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