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이해하는 시각의 변화
차별 구조를 걷어내는 실천
포용 가치 담는 의정문화
대전시 서구의회가 장애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 한 걸음 더 나섰다.
13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2025 사회적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 열리며, 의원과 직원들이 함께 포용사회로 가는 의회의 역할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구의회는 형식적 절차에 머물지 않고 편견을 걷어내고 장애를 한 명의 시민이 살아가는 현실로 이해하는 시각 전환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강의는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천인수 소장이 맡았다. 천 소장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편·장벽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설계한 환경의 결과임을 짚으며 "장애를 이해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같은 삶의 무대를 공유하는 동료 시민을 인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의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장애를 보는 시선'이 정책의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의회가 앞장서 포용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퍼져나왔다.
조규식 의장은 교육을 마무리하며 "인식 개선은 행사로 끝나선 안 된다. 정책을 만드는 과정, 현장을 찾는 순간, 작은 표현 하나까지 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의회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배려와 포용을 의정활동의 기본값으로 삼겠다"며 일상의 변화를 약속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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