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돌봄 재정 투입 효율성 평가
AI 기반 돌봄 프로그램 비용 편익 분석
지역 돌봄 인프라 통합 운영 재편 전략

▲ 유성구의 스마트 돌봄 프로그램 ‘유성아이배움터’에서 어린이들이 AI 교육용 로봇을 활용해 학습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유성구의 스마트 돌봄 프로그램 ‘유성아이배움터’에서 어린이들이 AI 교육용 로봇을 활용해 학습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지역 돌봄 분야에서 공공재정의 효율성이 본격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한 '유성아이배움터' 스마트 돌봄 프로그램이 올해 성과를 정리하면서, 사업 투입 대비 편익 구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유성아이배움터는 화상교육 기반 양방향 학습 시스템 구축, AI로봇 기반 콘텐츠 도입, 기관 간 통합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예산을 배분해 왔다. 구는 올해 사업 운영 과정에서 교육 프로그램 224회(정규 205회·특별 19회)를 공급했고 5173명 참여, 759개 기관 협력, 20개 시설 로봇 배치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성아이배움터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프로그램 운영 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성아이배움터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프로그램 운영 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수치는 돌봄 환경 개선에 투입된 예산이 단위 비용당 교육 접근성 확대 효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기관별 인력 부담을 줄이고, 지역 간 교육서비스 편차를 완충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공돌봄 비용의 구조적 절감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만족도 조사 결과는 아동 4.33점, 시설 종사자 4.3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 수혜자의 체감 만족도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었음을 의미하며, 중장기 예산 편성에서 정책 타당성을 강화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AI 기반 학습로봇 도입 또한 재정 효율성 논의의 핵심 요소다. 로봇 배치 이후 독서·언어놀이·기초학습 등 반복적 교육 활동의 자동화를 통해 돌봄 인력의 부담이 줄었고, 이는 인건비 중심의 돌봄 비용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실험 사례로 해석된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스마트 돌봄은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돌봄 지출 구조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정 투입 대비 교육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정밀하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36개 시설이 참여해 운영 사례와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 서비스 통합운영 △AI·디지털 콘텐츠의 표준 모델 개발 △다기관 협업 기반의 예산 효율화 전략 등을 제시하며 후속 사업의 정책적 방향성도 논의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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