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만족도 4.11점, 외래 비중 44%
-먹거리·교통·휴식 등 3대 불편 개선 과제, 개최 시기 고정 등 발전전략 필요
충남 천안시가 올해로 3회째 개최한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명실공히 충남 대표 글로벌 문화박람회로 자리매김하며 천안이 K-컬처 산업·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다만 교통, 먹거리, 휴식공간 등 현장에서 드러난 3대 불편 요소 개선은 지속적인 과제로 남았다.
16일 천안 K-컬처박람회평가 연구용역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박람회는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전시 △공연 △체험 △산업관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개최해 5일간 총 35만 6448명이 방문하며 전년 31만 2000천명보다 14% 상승했다.
방문객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1점(긍정 79.2%)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분석에서는 가족 단위 참여 증가가 두드러졌다.
501명을 대상으로한 설문 조사 결과 30~40대 방문객이 55%, 동반 유형은 가족 단위가 78%에 달했다.
외래 방문객도 44%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입됐으며 충남, 경기, 세종, 충북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 목적은 박람회만을 위한 방문이 79%로 집계돼 콘텐츠 중심의 행사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
프로그램 중요도는 평균 4.23점, 만족도는 4.14점으로 평가됐다.
어린이층을 겨냥한 키즈존 프로그램의 중요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K-게임, K-푸드, 공식행사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산업전시·체험 콘텐츠의 개선 필요성이 지적됐다.
방문객 불만 분석(748건 복수응답)에서는 교통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가용 이용률이 75%에 달하면서 주차난과 접근성 불편이 반복됐고 셔틀버스 이용 유도는 실효성이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긴 동선에도 불구하고 휴식공간이 부족해 피로도가 높았다는 지적이 뒤를 이었다.
먹거리존은 만족도 최하위(3.98점)로 가격·대기시간·위생 문제 등이 제기됐다.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박람회의 대중적 관심이 확인돼 긍정 반응은 69%였지만 덥다·갑질·경질 같은 부정 키워드도 일부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박람회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개최 시기 고정, 공간 재배치, 산업전시관 선택·집중 전략, 독립기념관 연계 프로그램 강화, 대학 연계 청년 무대 운영, 챌린지존·유니브존 통합, 친환경·안전 박람회 운영, 사회적 약자 배려 확대, 위생·휴게시설 확충, 디지털 안내 고도화 등이다.
시 K-컬처박람회 관계자는 "지금의 박람회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콘텐츠 구조를 정교하게 재배치하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 문화축제가 되도록 발전 전략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병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