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쇠오리서도 H5형 나와…고병원성 검사 중
충북 청주시 병천천의 야생 조류에서 올해 겨울철 도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병천천에서 포획한 야생 원앙 시료에서 지난 11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N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I가 검출된 지점 기준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방역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금류 9만9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 6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농장에 대해 3주간 이동 제한 조치도 내렸다.
올해 동절기 도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4월 청주시 북이면 농가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밖에 지난 11일 미호강에서 포획한 쇠오리 시료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4~5일 후 나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 조류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인근 농가로 전염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차단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할 시군이나 도 방역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명식기자
배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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