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본격 정부 설득 착수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서울대병원 R&D(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을 설립하려는 계획의 타당성 검증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유치에 나선다.
난치성 질환 진단·치료 기술 개발과 서울대병원 유치를 통해 K-바이오스퀘어의 핵심 기관이 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 14일 충북학사 서서울관 소회의실에서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은 KAIST, 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재단 등 국내외 다양한 혁신기관과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충북도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80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기능은 의학·사회·학문적 이슈 해결을 위한 기초연구를 비롯해 병원 기반 희귀 난치질환 및 스마트 메디케어 실증연구, 암·희소 질환·장애인·노인 관련 특성화 진료, 대기업 및 VC사 사업화 지원 등이다.
충북도가 염두에 둔 이 병원 운영기관은 서울대병원이다.
최종보고회엔 이복원 도 경제부지사, 조영민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용역수행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청주 오송 설립 적정성 여부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여 동안 용역 수행 결과 임상 시험 수요 전반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용역수행업체인 삼정KPMG는 "정부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 비중 증가에 따라 신약개발 임상 시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진료 과중과 연구환경 악화로 대형 병원의 임상연구 수행 기반은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권 인구 증가, 오송 경유 지방 환자 유입을 산정했을 때 병상 수요 확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서울대병원 R&D 임상연구병원 유치계획이 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설립에 대한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 설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복원 경제부지사는 "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선도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R&D 임상연구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며 "기승 수행에 최적인 서울대병원을 오송에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