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운영 역량 강화…정책 이해도 제고
상인의 손에서 정책이 현실이 되는 순간
골목의 숨결을 읽는 실질형 설명회

▲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성구 골목형상점가 정책 설명회’에 참석한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 상인 대표들 모습
▲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유성구 골목형상점가 정책 설명회’에 참석한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 상인 대표들 모습

대전시 유성구가 지역 상권의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열린 '소상공인 정책 설명회'는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32개소를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묶어 현장 운영 역량을 끌어올리는 정책 플랫폼을 구축하는 성격이 강하다.

설명회는 상인회 증가와 골목형상점가 확대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상인회장들이 실제 사업 현장에서 활용할 정책 도구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온누리상품권 활용 전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제도 안내, 매출 구조 개선과 관련된 질의응답 등 현장 경제에 직접 연결되는 정보가 집중적으로 제공됐다.

경제적 관점에서 이번 행사는 정보 나열 차원이 아니라, 지역 소비 흐름을 실질적으로 키우는 정책 기반의 수요 확대 장치를 작동시키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는 지역 내 소비를 고정시키는 효과가 크며, 상인회의 운영 능력 강화는 점포별 흩어진 매출 기반을 공동 전략으로 묶어낼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상인분들이 이번 설명회에서 얻은 내용이 현장에서 바로 쓰이길 바란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꾸준히 성장하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9월 신규 13개 구역을 포함해 총 31개 골목형상점가를 운영 중이다. 이는 대전 자치구 중 최대 규모로, 지역 상권 구조를 조직화된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데 가장 앞서 있는 지자체로 평가된다.

설명회는 그 네트워크가 매출·고객·정책을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로 발전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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