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완공 위해 내년 상반기 내 착공 목표
과기정통부·KBSI, 유찰 땐 자체 추진 계획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가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 사업을 위한 4번째 입찰을 공고했다.
공고 내용은 달라진 게 없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BSI는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자체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KBSI는 조달청을 통해 지난 14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 사업 입찰을 공고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기반시설 공사는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건설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설된다.
부지 면적은 약 31만㎡, 연면적은 약 6만9525㎡ 규모이며 총공사비는 3036억원(관급자재·부가세 포함)이다.
입찰은 3차 공고와 동일하게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설명회는 12월 15일 개최되며 이후 건설사는 기술제안서를 2026년 2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기술제안서 평가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해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하게 된다.
유찰됐던 1~3차 공고와 변경 사항이 없어 또다시 유찰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과기부와 KBSI는 자체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내년 초엔 공사를 시작해야 2029년 완공이라는 계획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지연되면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지고 사업비 증가 등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와 KBSI는 3차례 유찰 이후 지난 10월 2차례 간담회를 갖고 시설 공사를 내년 초에 반드시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속기가 건설될 부지는 2024년 6월 공사가 완료됐고 전력 인입공사는 올해 6월 착공 이후 정상 진행 중이다.
진입도로 개설 공사 역시 토지보상률 95%를 달성하는 등 기반시설 공사와 연계된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설 공사만 시작하면 전체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차례 진행한 기반시설 공사 입찰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만 단독 응모,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모두 유찰됐다.
방사광가속기라는 특수성으로 일반 공사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국내에서는 경험이 있는 건설사도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김수인 충북도 과학인재국장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국가 인프라"라며 "기반시설 공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