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매력 재발견 프로젝트
연결 기반의 로컬 생태계 형성
주민 참여형 브랜드 전략 가동

▲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댐 로컬 서포터즈 발대식’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과 서포터즈들. ‘K-water 댐 로컬 서포터즈’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하게 손 인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 가운데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
▲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댐 로컬 서포터즈 발대식’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과 서포터즈들. ‘K-water 댐 로컬 서포터즈’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하게 손 인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 가운데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

댐 주변 지역의 미래를 다시 그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17일 열린 '1기 댐 로컬 서포터즈' 발대식은 지역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주민의 시선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로컬브랜딩 전략의 출발점이 됐다. 

댐 주변의 자연환경과 지역 문화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일이 공공 중심이 아닌 지역 주체들의 공동 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지역성 회복과 관광·생태·문화 콘텐츠 개발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대전 본사에서 댐 주변지역 브랜드 가치를 재발견하고, 로컬브랜딩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기 댐 로컬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댐 로컬브랜딩 사업'은 안동댐·임하댐(경북 안동시), 소양강댐(강원 양구군), 용담댐(전북 진안군) 등 댐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수변 공간과 고유문화, 산업 자원을 결합해 지역 특화 브랜드를 만드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다. 휴양, 관광, 특산품, 생태자원 등 지역의 다양한 자산을 지속 가능한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첫 출범한 서포터즈는 한 달간 모집을 거쳐 지역 주민·청년·크리에이터 28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2026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각 지역에 숨겨진 장소, 독특한 이야기, 새로운 관광 동선, 생태 자원 등을 발굴해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다. SNS 확산, 지역 행사 기획 참여, 오프라인 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참여기업이 개발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로컬 바이브(Local Vibe)'의 시범 운영도 발표됐다. 안동시·양구군·진안군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이 플랫폼은 △지역 방문 혜택 안내 △축제·행사 일정 제공 △걷기 코스 지도 등 지역 체험 정보를 담아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서포터즈 활동과 연계해 콘텐츠 게시, 걷기 참여, 지역 스팟 공유 등 활약도를 점수화해 우수 활동자를 선정하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서포터즈가 공공기관이나 기업 중심이 아닌 지역 중심의 로컬브랜딩 모델을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관점과 창의적인 콘텐츠가 더해지면 댐 주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이 새로운 산업과 문화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지역에 애정을 가진 주민이 직접 발견해 주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대된다"며 "수변환경과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연결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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