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 사용 급증에 멀티탭 과부하·전열기 과사용 등 화재위험 경고

▲ 충북 증평소방서 전경사진.
▲ 충북 증평소방서 전경사진.

 

충북 증평소방서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열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화재 위험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철은 난방기 사용 증가와 건조한 기후가 겹치면서 전기 부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로,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주택 화재 중 상당수가 멀티탭 과부하, 콘센트 열화, 장시간 가동된 전열기기 등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화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발열과 누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어렵고, 플라스틱·합성수지 등 가연성 재질이 빠르게 연소해 짧은 시간 안에 화염과 유독가스가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으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금지 △전열기 주변 가연물 제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전기매트·히터 전선 눌림·접힘 방지 △콘센트·멀티탭 발열·변색 여부 수시 확인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차단기 점검과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도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화재 발생 시에는 무리한 초기 진화보다 신속한 대피가 우선이라며, 불꽃보다 연기와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가 더 큰 만큼 전기화재 발생 시 문을 닫고 대피해 확산을 막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덕주 증평소방서장은 "전기화재는 대부분 생활 속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며 "겨울철을 앞둔 지금이 가정의 전기설비와 사용 습관을 점검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군민 모두가 전기안전을 생활화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증평=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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