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수업 전환의 현장
교육정책 흐름을 읽는 자리
AI 시대 학습전략 공유 플랫폼
대전의 미래교육 흐름을 집약한 대전미래교육박람회가 오는 25~27일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박람회는 교육 변화의 방향을 진단하고 미래학습 체계를 구체화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기획돼, 교육가족·지역사회가 함께 미래교육의 실질적 비전을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올해 슬로건은 '변화하는 수업, 혁신하는 교육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로, 수업성장·교육공감·정책소통 세 가지 테마가 박람회 전체의 흐름을 이끈다. AI 디지털 플레이존, 힐링카페, 교육체험존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돼 유치원부터 중등, 특수, 학부모까지 참여 폭이 넓어졌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모든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개막식은 25일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다. 생명다양성재단 최재천 대표가 'AI 시대의 삶과 앎'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쳐, 기술 확장 속에서 교육이 지켜야 할 본질과 인간 고유 역량의 의미를 되짚는 통찰을 제시한다.
수업성장 분야는 실제 교실을 축소해 옮겨 놓은 형태로 운영된다. 교사·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수업 시연, 수업혁신교사의 사례 공유, 6개월간 협업해 설계한 질문수업·AI 디지털 활용 수업·IB 기반 수업 등이 공개된다. 디지털 네이티브 학습자에게 적합한 참여형 수업모델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교육공감 분야에서는 명사특강, 국제포럼, 인사이트세션이 열린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전창배 이사장의 '디지털 전환기 교육 관리자의 역할', 배우 겸 작가 차인표의 북콘서트 '그들의 하루'가 마련돼 교육 담론을 확장한다. 또 대전미래교육 국제포럼에는 학습접근방법(ATL) 개발자 랜스 킹이 참석해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교육 변화의 흐름을 공유한다.
정책소통 분야에서는 교육정책 연구학교 47개교가 참여하는 연구학교박람회가 열리며, 학교현장의 정책 실험결과를 전시·체험할 수 있다. 교육정책 학생토론회와 공감원탁회의도 운영돼 정책 수요자 관점에서 의견을 모으는 창구가 마련된다.
힐링관은 참여자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AI 기반 디지털 학습, 로봇코딩, AR 체험 등 학생 중심 콘텐츠가 상시 운영되고, 휴식과 소통을 위한 카페존과 포토존도 함께 제공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에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향한 깊은 고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 시민 모두가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