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돌봄안전망 강화
긴급상황 대응력 개선
지역 돌봄정책 혁신 가속화

AI 돌봄체계가 현장에서 실제 생명을 살린 사례가 대덕구에서 확인됐다. 

대전시 대덕구가 운영하는 스마트돌봄 서비스가 지난 4일 오전 시간대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며 지역 돌봄정책의 변화를 이끌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80대 여성 A씨는 집 안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휴대전화는 손에 닿지 않았으며 함께 있던 남편은 청각장애가 있어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어려웠다. A씨는 AI 스피커 '아리아'를 호출해 구조 요청을 시도했고, 기기는 119 신고로 이어지는 긴급 연결 기능을 가동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는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검사 결과 골절이 확인됐다. A씨는 "아리아가 없었다면 구조 요청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깊은 안도감을 전했다.

구는 고령층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아리아' 92대와 '꿈돌이 돌봄 로봇' 200대를 활용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AI 스피커 기반 서비스는 5년간 운영되며 고위험 가구의 일상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례는 심야 시간대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기술 기반 체계가 현장에서 즉각적 효과를 발휘한 대표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AI 기술이 지역 돌봄정책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돌봄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돌봄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누구나 안전을 기반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대덕구는 기술과 복지가 결합한 지역 돌봄정책을 강화해 일상 속 안전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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