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음성군 공무원을 사칭해 지역 내 기업체, 소상공인, 상가업주를 대상으로 물품구매와 송금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음성군청 특정부서 공무원이라고 속이고 안전용품이나 공사자재 구매를 빙자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음성읍, 소이면 일원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칭과 기업체 간 사칭범죄에 대해 지난 10월~11월 현재까지 6건이 발생해 이중 피해를 보거나 112신고로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은 실제 재직 중인 공무원의 실명과 부서명을 도용하고 위조된 명함까지 사용, 사업자등록증을 위조, 3~5일에 걸친 전화로 친밀감을 유도하는 등 정교하고 치밀한 수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음성군청 모과에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라고 속여 업체에 접근하였고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특정물품을 미리 구매해 달라 요구한 후 해당 물품을 취급한다는 업체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구매대금의 선입금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또 다른 업체는 군부대를 사칭해 “전원공급 장치를 납품받아야 한다”며 대금을 먼저 입금해 줄 것을 속이고 2000만원을 입급해 피해를 입었으며 군부대를 사칭한 이름이 실제 근무하는 간부였고 업체명 또한 존재하며 이를 사실인 것처럼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사본 등 메시지를 보낸 후 대포통장 의심의 제3자 명의로 이체하도록 해 피해를 입었다.
광고업체를 운영하는 음성군 소재 한 광고주 역시 7일 전화를 걸어 음성군청 모과 직원을 사칭해 화재 방수포 3000여 만원치를 대신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지역 지구대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음성경찰서에서는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각 읍·면과 SNS와 지역 일반상가, 기업체, 건설업 등록업체에 관련 내용을 긴급히 전달했으며 관공서 내 부서안내를 위해 부착된 개인 상반신 사진에 대하여도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김보섭 음성경찰서 범죄예방과장은 “관공서에서는 문자나 SNS로 견적이나 거래를 요청하지 않고 통장명의도 다른 경우 이체를 하면 안된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부서 또는 업체에 직접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음성=김록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