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활성화로 피해 아동 드러나
쉼터 확충 등 대응체계 강화
아동학대 신고가 활성화되면서 충북 청주시 내 신고 건수와 함께 피해 아동 발견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예방주간을 맞아 현재의 보호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내년에는 더욱 촘촘한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3년 743건에서 2024년 1052건으로 늘었다. 올해 9월까지는 811건이 접수돼 연말이면 12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가 활성화되면서 숨겨져 있던 피해 아동의 발견율도 높아졌다.
아동 인구 1000명당 아동학대 신고 건수인 발견율은 전국 평균 3.57%, 청주시는 8.28%로 미국(8.9%), 호주(9.0%) 수준에 근접했다.
시는 2020년 10월 아동학대 조사업무가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자체로 이관된 이후 시는 아동보호팀 내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 8명을 배치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피해 아동·학대 행위자·가족을 대상으로 면담 및 조사를 진행하고 응급조치가 필요하면 쉼터에서 분리 보호한다.
학대가 의심되면 사례판단 회의를 통해 중·장기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사후관리까지 한다.
재학대 우려가 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돌봄·심리치료·기본 학습 등을 지원하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 5개소를 운영 중이다.
아동학대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와 신고 의무자 교육도 강화해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시는 보다 촘촘한 아동학대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학대 대응 전담인력의 확충 △관계기관 간 통합업무 추진체계 구축 △아동학대 대응체계 진단 및 조직 효율화 방안 모색을 2026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복지재단과 협력해 2026년 ‘청주시 위기 아동 보호 체계 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한다.
박영미 아동복지과장은 “아동학대는 특정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예방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청주시가 아동이 안전한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