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영역 AI 도입 기준 재설정
물관리 운영표준의 구조적 재편
정부·학계·기업 협력축 강화
물관리의 흐름을 읽는 방식부터 의사결정 구조까지, 공공기관의 운영 체계를 통째로 다시 짜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18일 대전 본사에서 연 'AI전환(AX) 미래전략 콘퍼런스'는 기술 공유 자리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운영 구조를 어떻게 AI 중심으로 재편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무게가 실렸다.
행사에서 국가AI전략위원회는 공공서비스 전반을 AI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옮겨야 한다는 국가 정책 흐름을 제시하며, 기관별 거버넌스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능률협회는 K-water의 AX 전략 중간 점검 결과를 공유하며, 물관리 업무의 전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고려대학교 최상옥 교수는 조직 권한, 절차, 책임체계를 AI 대응형으로 바꾸는 통합 모델을 제안해 향후 제도 정비 방향을 구체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AX 정책 실행의 핵심 과제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물관리 예측·분석·판단 체계를 실시간 알고리즘 기반 운영 표준으로 바꾸고, 둘째 조직 구조를 AI 활용 역량 중심으로 재정렬하며, 셋째 정부·학계·기업을 잇는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AX 추진 협력체계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물관리 분야를 넘어 공공기관 운영 기준 전체가 AI 기반으로 이동하는 국가적 흐름 속에서 K-water가 어떤 속도로 정책 전환을 실행할지 가늠하는 자리였다. AX가 에너지·환경·도시 인프라 분야로 확대될 경우, 공공기관의 조직문화와 규제 체계까지 새로운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류형주 부사장은 "AI 기반 물관리 체계는 기술이 아니라 정책"이라며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