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배움의 장 열린 본회의장
정책 흐름 익히는 참여 체험
지역 이해 넓히는 의회 탐방
미래 시민성 키우는 교육 시간

▲ 대전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장동 어린이 주민자치회 어린이들이 조규식 의장과 의원들과 함께 의정 체험을 마친 뒤 기념으로 모여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에는 참여 어린이들이 서 있고, 뒤편에는 조규식 의장을 비롯한 서구의회 의원들이 자리해 아이들의 의회 방문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대전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가장동 어린이 주민자치회 어린이들이 조규식 의장과 의원들과 함께 의정 체험을 마친 뒤 기념으로 모여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에는 참여 어린이들이 서 있고, 뒤편에는 조규식 의장을 비롯한 서구의회 의원들이 자리해 아이들의 의회 방문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전시 서구의회가 19일, 가장동 어린이 주민자치회 소속 어린이 30여 명을 맞으며 본회의장 문을 활짝 열었다. 아이들이 '지역을 움직이는 결정의 흐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된 이날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교육적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의회 방문은 본회의장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아이들은 평소 화면으로만 보던 자리에서 실제 의사결정 공간을 마주하며 지역정책이 만들어지는 현장의 공기를 느꼈다. 이어 상영된 안내 영상은 의원의 책무, 회의 진행 방식, 제안이 정책으로 바뀌는 과정 등을 아이들의 언어로 설명해 이해의 문턱을 낮췄다.

설명 시간이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의원은 하루에 어떤 일을 해요?", "우리 동네 놀이터는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현장을 담당한 직원들은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사례를 들며 답했고, 의정활동의 실제 흐름을 살아 있는 이야기로 전달했다.

이후 이어진 시설 탐방은 아이들의 흥미를 한층 키웠다.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실, 기록 보관 공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지역 살림을 움직이는 절차가 어떻게 쌓이고 완성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했다. 결정의 장면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이어지는지, 행정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익혀갔다.

조규식 의장은 "오늘의 경험이 자라나는 시민에게 지역 참여의 첫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며 "관심의 씨앗이 지역을 바꾸는 힘으로 자라도록 의회도 계속 문을 열겠다"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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