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구조 전면 재정비
학생 중심 미래학습 확장
교육 안전망 고도화 전략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9일 대전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 대전교육 미래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9일 대전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 대전교육 미래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교육의 방향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가 19일 시정연설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설동호 교육감은 '성과 나열'이 아닌 정책 구조의 변화와 교육 생태계 재정비에 방점을 찍으며, 대전교육이 2026년 어떤 체질로 움직일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설 교육감은 2025년 한 해 동안 대전교육청이 집중한 정책을 "미래학습 역량 강화와 교육환경 업그레이드"로 규정했다. IB 프로그램 확산, AI·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연수, 해외 기술·직업교육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탐구력·국제 감각·진로 역량을 실제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예술·체육 활동과 다양한 체험 학습을 결합해 학습 폭을 넓혀 온 점도 강조했다.

특히 학생 주도 학습환경 구축은 이번 연설의 핵심축이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의 행정개원, 대전교육발전특구 2년 차 운영, '노벨꿈키움과학실' 44개 학교 구축, 디지털 튜터 지원 등은 에듀테크 기반 미래교육의 골격을 갖추기 위한 단계로 소개됐다.

학생 건강과 돌봄 체계도 강화했다. 바른성장지원사업과 마음바우처 확대, 초등 늘봄지원실장 배치, 영·유아 대상 '대전아이행복프로젝트' 운영 등이 '돌봄과 건강을 포괄하는 생활 안전망' 구축의 성과로 제시됐다. 무상급식비·교육활동비 확대는 학부모 부담 경감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추진은 전국 단위 성과로 이어졌다. 발명·이중언어·체육 분야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연수 평가 최우수,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년 연속 달성, 교육감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등 행정 전반에서도 강한 결과를 냈다.

설 교육감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2026년 대전교육 방향을 다섯 가지 정책축으로 제시했다.

첫째 창의융합 중심 미래교육 심화이다. 대전형 인성교육 '동행 성장 4인성' 전개, 문해·인문독서 강화, 예술·체육 공간 확대,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2.0', AI체험센터 신설 등으로 글로벌 학습 환경을 확장한다.

둘째 교실 혁신과 학습경험 다변화이다. 학교자율시간 확대, 고교 역량강화 프로젝트, 혼공교실, 자기주도학습센터 신설, IB 확대 등으로 수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셋째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책임 기반 학습지원이다. 초등 1수업 2교사제,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강화, 학생맞춤통합지원 본격화, 특수학교 신설 추진 등을 통해 학습격차 대응 체계를 촘촘하게 만든다.

넷째 안전·정서 기반 학습환경 강화이다. 교원 심리지원, 교육활동보호 실천 주간, 관계회복 숙려제, 건강증진센터 운영, 불법촬영 근절 시스템 등으로 교육현장의 안전·정서 인프라를 높인다.

다섯째 참여와 협력 중심 교육행정 전환이다. 정책 아이디어 공모, 교육서포터즈단 활성화, 정보공개 절차 개선, 중등 순회교사 매칭 지원 등 행정 투명성과 현장 호응도를 모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설 교육감은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며 "대전교육청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미래학습 체계를 완성해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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