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간 구현 역량 공개
융합형 프로젝트 성과 집약
메타버스 기반 창작 실험

디지털 환경이 창작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국립한밭대학교가 새로운 교육 모델을 본격적으로 제시했다.

18일 개막한 '2025 산학협력 Fair'에서 한밭대는 메타버스 융합디자인 전공을 중심으로 공학과 디자인을 결합한 다전공 교육 성과를 공개하며, 가상공간 기반 창작의 새로운 방향을 선보였다.

▲ 18일 개막한 국립한밭대학교 ‘2025 산학협력 Fair' 본행사장에서 메타버스 융합디자인 다전공 프로젝트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 18일 개막한 국립한밭대학교 ‘2025 산학협력 Fair' 본행사장에서 메타버스 융합디자인 다전공 프로젝트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메타버스 융합디자인 전공은 지난 2024년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산업디자인,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 지능미디어공학, 화학생명공학 등 다섯 개 학과가 참여하는 확장형 교육 체계다.
디지털 기술과 창의 설계가 결합한 이 과정은 실무 중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제 제작·시연을 포함한 체험형 학습에 강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공간 제작' 능력을 중심에 두고 구성됐다. 학생들은 미디어파사드 콘텐츠와 VR 브랜드 팝업공간을 현장에서 직접 구현해 관람객과 관계자들에게 실감형 작업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는 실제 건물 형태를 기반으로 매핑을 적용해 건축 외피를 하나의 콘텐츠 화면으로 전환하는 접근을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VR 기반 브랜드 팝업공간 프로젝트는 협업 구조가 돋보였다. 산업디자인 전공과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HMD 기반 VR 공간을 설계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인터랙션 방식을 직접 고안해 브랜드 경험이 가상공간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줬다.

산업디자인학과 김지현 책임교수는 "기술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교육을 꾸준히 강화해 디지털 산업 혁신을 이끌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VR 팝업공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경릉 학생은 "다른 전공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며 브랜드 경험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 됐다"며 협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한밭대학교는 디지털 콘텐츠 기반 SW융합 교육을 넓히고, 실무와 연결되는 교육 방식을 확대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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