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토양수분센서·ICT통합제어기·기상관측장비 ‘지원’
고령화·노동력·기후변화 ‘농업 3대 난제’ 동시 해결 기대
충북 단양군이 이상기후에 대응한 ‘노지 사과 스마트 과원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희망농가 7곳이 참여해 기후 위기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사과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사과 산업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다.
사업비 2억80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농가당 4000만원(보조금 3000만원, 자부담 1000만원)을 들여 토양수분 센서와 ICT 통합제어기, 기상관측장비, 생육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군은 신규 과원 조성에 필요한 묘목·지주대·관수장비 등 필수 인프라도 함께 지원해 농가의 노력절감과 환경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스마트 과원에서는 온도·습도·토양수분·기상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돼 물·비료 투입 시기와 생육 관리가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군은 스마트 과원 조성과 함께 나무의 주관을 여러 축으로 나눠 키우는 ‘다축형 재배방식’도 추진한다.
이 방식은 기존 과원보다 수확 효율 향상, 작업 부담 감소, 농기계 접근성 확대, 재해 피해 최소화, 수형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축형 과원이 정착되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라는 농업의 3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스마트 과원 조성 사업을 계기로 단양 사과 산업이 첨단·스마트·기계화 농업으로 본격 전환되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양 죽령사과는 1996년부터 매년 50t씩 대만과 동남아시장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모두 1720t이 수출된다. /단양=목성균기자

